오늘 글은 흔히 보이는 “채권추심, 내용증명, 소송 대행” 광고 글이 아닙니다.
저의 법률 실력이나 착수금·성공보수 이야기를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.
이 글은 단순히 “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?” 고민하는 분들께,
창원민사전문변호사로서 제가 실제 사건을 맡으며 느낀 점과 방향을 전해드리고자 작성했습니다.
끝까지 읽으시면, 전 애인에게 빌려준 돈을 합리적으로 받아낼 수 있는 큰 그림을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.
왜 ‘사적인 빚’은 더 어렵게 느껴질까?
연인 관계에서 돈이 오갈 때는 대부분 계약서도, 차용증도 없습니다.
“나 믿지? 곧 갚을게”라는 말 하나로 수백만 원, 때로는 수천만 원까지도 빌려주곤 합니다.
문제는 이별 후 시작됩니다.
연락이 끊기고, 모른 척하는 태도가 이어집니다.
심지어는 “그때 준 건 선물 아니었어?”라는 말까지 돌아오기도 합니다.
이럴 때 느끼는 건 단순한 금전 손실이 아닙니다.
배신감, 자존심의 상처, 스스로를 탓하는 마음까지 겹쳐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.
실제 사건에서 있었던 일들
제가 알고 있던 사건을 몇 가지 말씀드릴게요.
- “선물 아니냐”라는 주장을 뒤집고, 카톡 대화 내역을 증거로 제출해 3천만 원 전액을 돌려받은 사례.
- 이별 직후 잠적한 전 애인을 상대로, 계좌이체 내역과 주변 진술을 종합해 조정 2개월 만에 전액 회수한 사례.
- 원금뿐만 아니라 지연이자까지 합의 도출하여, 채권자가 웃으며 사건을 마무리한 사례.
이 사건들을 진행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건, 단순히 “돈을 돌려받는다”는 차원을 넘어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는 점이었습니다.
창원민사전문변호사 결론
저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.
“빚을 갚게 만드는 싸움”이 아니라, “내가 웃으며 끝낼 수 있는 싸움”을 하자.
그래서 저는 무조건 소송만 고집하지 않습니다.
- 빠르면 내용증명 한 통으로,
- 조금 더 필요하다면 지급명령이나 조정 절차로,
- 최후에는 소송으로 나아가는 단계별 전략을 씁니다.
이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,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.
꼭 기억해야 할 3가지
1. 증거를 모아두세요
카톡, 문자, 계좌이체 내역 등 “빌려준 사실”을 보여주는 자료가 가장 중요합니다.
2. “100% 받을 수 있다”는 말은 경계하세요
상대방의 재산 상황, 갚을 의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.
3.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
감정적으로 휘둘리다 보면 시간만 지체되고, 법적 권리도 놓칠 수 있습니다.
자주 묻는 질문 Q&A
Q1. 차용증이 없는데도 돈을 돌려받을 수 있나요?
네, 가능합니다. 차용증이 없더라도 카톡, 문자, 계좌이체 내역 같은 자료가 있으면 “빌려준 사실”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습니다. 실제 사건에서도 이런 자료만으로 승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Q2. 전 애인이 “그때 준 건 선물이잖아”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?
이런 주장은 흔히 등장합니다. 하지만 대화 내역, 송금 시 메모, 주변인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‘선물’이 아닌 ‘대여금’임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습니다. 법원도 정황을 꼼꼼히 살펴 판단합니다.
Q3. 소송을 꼭 해야 하나요?
꼭 그렇진 않습니다. 내용증명으로도 해결되는 경우가 있고, 지급명령이나 조정으로 비교적 빠르게 결론이 나기도 합니다. 소송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.
마무리하며
전 애인이 빌려간 돈을 돌려받는 일, 생각보다 복잡하고 감정 소모가 큽니다.
하지만 방법은 있습니다.
증거를 차곡차곡 준비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“다시는 못 돌려받는다”는 생각이 바뀔 수 있습니다.
저는 의뢰인이 단순히 돈만이 아니라 자존심까지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믿습니다.
전 애인의 빚 문제로 마음고생하고 계시다면, 혼자 끙끙대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의해 보시길 권합니다.
의뢰인이 이기는 싸움, 함께 만들어드리겠습니다.